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즐거움이란 무엇일까?


    행복한 인생은 어떤 인생일까요? 부자로 사는 거,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거, 여러 가지 정의가 있겠지만 이렇게도 말할 수 있습니다. 즐거움이 있는 인생 여기서 말하는 즐거움은 쾌락과는 다릅니다. 쾌락은 인생에서 중요한 요소지만 그 자체로는 행복을 가져올 수 없습니다. 사랑 없는 성관계, 무분별한 폭식, 뿅 가는 마약이 행복을 만들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 즐거움은 좀 더 고차원적입니다.

     

    오늘 살펴볼 책의 저자는 즐거움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즐거움이라는 것은 우리가 이전에 기대했던 바를 성취하거나 어떤 욕구를 충족시킬 때 생겨난다. 즐거움은 지루함과 불안의 경계에서 도전의 난도가 그 사람이 지닌 기술 수준과 균형을 이룰 때 일어난다. 즉 즐거움은 성취감입니다.
    즐거움을 위해선 두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합니다. 과제 난이도와 능력입니다. 우리가 밥을 먹으면서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능력에 비해 과제 난이도가 너무 쉽기 때문이죠. 반면에 문과생에게 물리학 문제를 내주면 역시 성취감을 느낄 수 없습니다. 능력이 부족하거든요. 내 능력보다 약간 더 어려운 과제에 도전할 때 우리는 즐거움을 느낍니다. 게임이 재미있는 이유가 이겁니다. 튜토리얼부터 시작해 레벨별로 점점 어려운 적이 등장하니 항상 성취감을 느낄 수 있거든요. 이렇게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를 몰입이라 부릅니다.
    즐거움이 행복의 근원이라면 몰입은 즐거움의 근원입니다. 그러니 몰입이야말로 행복의 비결입니다. 오늘 함께 이야기 나눌 책은 칙센트 미하이의 몰입입니다.

     

     

    몰입을 위한 두 가지


    말했듯이 몰입을 위해선 두 가지 요소가 짝짜꿍이 맞아야 합니다. 난이도와 능력입니다. 난이도가 똑같은 상황에서 능력만 늘어나면 지루함을 느낍니다. 직장 생활 몇 년 하면 이런 상태가 됩니다. 처음에는 분명 어려운 일이었는데 몇 년 반복하니 이제 눈 감고도 할 것 같고 새로운 일은 없고 그러니 지루합니다. 이런 분들은 좀 더 난이도 있는 일을 해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난이도가 너무 높으면 아예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죠. 걱정하고 불안에 빠지게 됩니다. 요약하면 몰입에 이르기 위해선 목표로 가는 길이 평지여도 너무 높은 벽으로 막혀 있어도 안 됩니다. 노력하면 오를 수 있는 정도의 계단 언덕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목적지를 정하는 겁니다. 어떤 산을 오를지 정해놔야 계단을 놓을 수 있습니다. 100억 부자가 될 거야라는 궁극적 목적지를 정해놔야 그다음에 먼저 1천만 원 모을 거야 투자를 할 거야 1억을 모을 거야 등 난이도에 따라 하위 목표를 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몰입을 위해선 먼저 목적을 정해야 합니다. 이 목적은 누가 정해줄 수 없습니다. 칙센트 미아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에게 바로 이것이 너의 인생을 바칠 만큼 가치 있는 목적이다라며 방향을 제시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가 의존할 수 있는 어떤 절대적인 확실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각자가 자신의 궁극적 목적을 스스로 찾아내야만 한다. 목표를 정해야 한다. 참 뻔한 소리죠 그런데 뻔한 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 이유


    누군가 당신의 목표는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보면 명확하게 답할 수 있으세요. 쉽지 않을 겁니다. 수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목표가 중요하다고 그렇게 강조해도 또 그런 책이 나오는 이유는 우리가 목표 설정을 안 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요약하면 큰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한 과정을 난이도에 따라 하위 목표들로 나눠 차근차근 해결해 가면 몰입할 수 있습니다. 아니 근데 직장에서 맨날 같은 일만 하는데 어떻게 난이도를 조정해? 하실 수 있습니다. 업무를 더 달라고 해서 성과를 더 인정받을 수 있으면 제일 좋지만 이건 쉽지 않죠. 그럴 때는 시간, 속도로 난이도를 조절하면 됩니다. 원래 같으면 3일 걸릴 일 이틀 만에 끝내기 다음번엔 하루 만에 끝내기 똑같은 일도 속도가 올라가면 난이도 있는 문제가 됩니다.
    빨리 끝내고 책도 읽고 나면, 그럼 일을 더 주겠지 그것도 나름 괜찮습니다. 난이도가 올라갔잖아요. 물론 일을 해도 성과 인정도 못 받는 가족 같은 회사만 아니라면 말이죠.

    그런데 매일 반복되는 업무로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경우도 많습니다. 나 이미 충분히 힘들어. 이미 일이 너무 어려운데 뭘 난이도를 높여. 주어진 일만 하기에도 벅차면 몰입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칙센트 미하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꼭 필요한 기술을 연마하지 않는다면 어떤 것을 추구하더라도 진정한 즐거움을 얻을 수 없다. 축구를 즐기려면 최소 패스 드리블 슛은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유치원생 공놀이라면 모를까 정식 경기를 하려면 필수죠. 어떤 일에 몰입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 실력을 갖춰야 합니다. 일에 집중도 못하고 성과도 못 내면서 이 일은 어쩌네 회사가 어쩌네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실력이 없습니다. 실력 있는 사람들은 일을 통해 성장하고 만족감을 느낍니다. 실력은 의식적 노력을 통해서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의식적 노력이라 함은 목표에 온전히 주의를 집중하고 행동하는 일입니다.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를 차단하고 목표를 이룰 때까지 집중을 지속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엄청 열심히 하라는 거죠. 칙센트미하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일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감각이 내리는 판단을 따르지 않는다. 이들은 직접적인 경험의 질은 무시해 버리고 대신 일에 대한 깊은 문화적 고정관념에 의거해 자신의 동기를 결정짓는다. 일이란 부담이 구속이며 자신의 자유에 대한 침해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이 일은 나쁜 것이다. 열심히 하면 바보다 같은 말들 참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람들이 하는 말 말고 경험을 돌이켜봅시다. 처음 일 배울 때 정말 사장 돈 벌어주려고 내가 이 고생해야 되냐라고 생각했나요. 아마 아닐 겁니다. 모르는 일 하나하나 배워가는 과정은 꽤 재밌습니다. 일 자체만 놓고 보면 만족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일이 익숙해질 때쯤 재미도 없고 돈도 너무 조금 주고 동료들도 옆에서 불평불만하고 그러다 보면 일은 나쁜 거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일이 힘든 게 아니라 일에 대한 생각이 힘든 겁니다. 그렇다고 그냥 닥치고 일이나 해라는 건 아닙니다.

     

     

    행복하기 위해 능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

     

    몰입과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니 회사는 생각 말고 여러분 입장만 생각해 보자는 겁니다. 물론 여러분이 열심히 일하고 능력을 키우면 회사가 이익을 봅니다. 그렇지만 능력을 키우면 몰입할 수 있습니다. 몰입하면 행복해집니다. 그러다 실력이 쌓이면 이직해도 되고 나중에 자기 사업을 해도 되니 여러분도 이득이지 않나요. 능력 향상은 몰입을 위해 필수입니다. 능력을 키우려면 의식적으로 일에 집중하세요. 일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이 될 때까지 꾸준하게 노력하세요. 능력 없는 몰입은 없습니다. 행복한 삶을 위해선 몰입해야 합니다. 여러분 인생에서 즐거웠던 순간은 모두 몰입했던 순간입니다. 친구들과 어릴 적 공놀이할 때, 새로운 일을 배울 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등등 말이죠. 이런 경험들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바로 즐거움입니다. 즐거움은 성취감에서 비롯됩니다.

    오늘 이야기한 몰입의 요소들로 일상을 성취감 있는 도전으로 바꿔보세요. 목표하고 있는 일이 있나요. 지루함에 치를 떨고 있는 일이 있나요. 그 일이 난이도는 적정한지 내가 능력을 얼마나 갖췄는지 점검해 보세요. 목표를 정하고 그에 맞는 능력을 키우세요. 지루한 일상이 미치도록 행복한 경험으로 바뀔 겁니다.

     

    반응형